젊어진 렉서스, 새로운 시대의 시작 – 렉서스 8세대 ES 공개

젊어진 렉서스, 새로운 시대의 시작 – 렉서스 8세대 ES 공개

2025년 상하이 모터쇼. 렉서스가 마침내 기존의 자신을 깨뜨렸다.
전통적인 고급 세단의 이미지로 자리잡아온 ES 시리즈8세대로 완전히 탈바꿈하며,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전기차 모델(EV)까지 처음으로 함께 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렉서스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비교적 조심스럽게 전동화에 접근해왔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그런 전략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디자인, 크기, 파워트레인, 플랫폼,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렉서스는 더 이상 예전의 렉서스가 아니다. 젊은 세대와 EV 중심의 미래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이다.


1. 크기부터 달라졌다 – 확 커진 8세대 ES의 존재감

8세대 ES는 이전 세대 대비 모든 차체 제원을 키우며 더 넓고 낮아진 비율을 보여준다.
이는 실내 공간 확장과 함께 시각적인 안정감, 고급스러움, 그리고 공기역학적 효율까지 고려한 결과다.

구분8세대 ES7세대 ES
전장5,140mm4,975mm
전폭1,920mm1,865mm
전고1,555mm / 1,560mm1,445mm
휠베이스2,950mm2,870mm

특히 전폭과 휠베이스의 증가로 인해 차체 비례가 더욱 역동적이고 와이드한 느낌을 주며, 실내 거주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전고는 오히려 소폭 높아졌는데, 이는 전기차 배터리 구조와 연관된 변화로 보인다.


2. 디자인도 과감히 젊어졌다 – “이게 ES 맞아?”

디자인 역시 파격적이다. 기존의 ES는 품격 있고 안정적인 ‘중장년층 고급 세단’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8세대에서는 그 이미지가 완전히 뒤바뀐다.

  • 프론트 디자인: 슬림하고 예리해진 헤드램프, 얇아진 DRL, 수직적 형태의 에어인테이크
  • 사이드 실루엣: 쿠페 스타일 루프라인과 낮은 전고, 확장된 휠베이스로 스포티한 비율
  • 리어: 리어램프를 좌우로 길게 연결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부여하고, 미래적인 감각 강조

특히 EV 모델에서는 그릴을 폐쇄하거나 매끄러운 형태로 재설계하여 공기역학을 최적화하고 미래차 이미지를 확실히 전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게 정말 ES 맞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고 감각적인 변화가 인상적이다.


3. 파워트레인의 대전환 – HEV + EV 동시 라인업

이번 ES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파워트레인 구성이 훨씬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300h 외에 고성능 350h가 추가되었고, 완전 전기차 모델로는 350e와 500e가 동시에 공개되었다.

하이브리드(HEV) 모델 정리

모델엔진 형식합산 출력변속기
ES300h2.0L 또는 2.5L 직렬 4기통 + 전기모터197ps / 201ps전자식 무단변속기
ES350h2.5L 직렬 4기통 + 전기모터247ps전자식 무단변속기

전기차(EV) 모델 정리

모델구동방식최고출력주행거리 (CLTC / EPA)배터리 용량
ES350e전륜 / 싱글모터224ps685km / 483km미공개
ES500e사륜 / 듀얼모터342ps610km (CLTC 기준)미공개

ES350e는 실용성 중심의 EV,
ES500e는 퍼포먼스를 갖춘 AWD 프리미엄 EV 세단에 가까운 포지션이다.

두 모델 모두 배터리 용량은 아직 비공개지만, 주행거리를 보면 약 80~90kWh급으로 추정된다.
출력 수치 역시 테슬라 모델3, BMW i5 등과 직접 경쟁 가능한 수준이다.


4. 중국 시장 집중 – 왜 하필 상하이에서 첫 공개했을까?

이번 신형 ES EV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되었다. 왜 하필 중국이었을까?

  • 중국은 세계 최대 EV 시장
  • 젊은 소비층의 테크놀로지 감수성 높음
  • BYD, 니오, 샤오펑 등 자국 브랜드의 약진
  • 고급차 시장에서도 ‘젊고 미래지향적 브랜드’가 선택받는 분위기

렉서스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신세대 고급차'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ES EV는 그 상징적인 첫 발자국이라 할 수 있다.


5. 세대교체를 향한 브랜드 리포지셔닝

렉서스는 단지 전기차를 만든 것이 아니라, 브랜드 전반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 기존: 정숙함, 안락함, 중후함
  • 이후: 젊음, 스포티함, 테크놀로지

이러한 전환은 렉서스만의 고민이 아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들은 이미 M, AMG, S라인을 통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고,
전기차 시대에는 더욱 감각적인 브랜드가 선택받는 구조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 – 변화하는 렉서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렉서스는 이번 ES EV를 통해 단순한 전기차 출시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의 세대교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젊은 감각, 중국 중심의 전략, 그리고 미래 기술을 반영한 디자인. 이 모든 것은 렉서스가 새로운 소비자와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증거다.

과연 렉서스는 전기차 시대에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번 ES EV는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첫 걸음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모델들, 그리고 새로운 플랫폼과 기술 전략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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